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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 Life

신페리오 방식

by 민수아빠™ 2007. 6. 5.
신페리오방식..

얼마전 골프대회를 개최한적이 있다. 몇번 대회에 참여는 해봤지만 내가 준비한 대회는 처음이다. 부킹하고, 선물준비하고 이것 저것 챙기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각자의 핸디캡이 문제였다. 7팀 28명의 핸디를 일일이 관리하고 정하기가 힘들어 신페리오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보았다.

신페리오 방식은 페리오방식을 약간 수정한 것이란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임의로 12개의 홀을 정해서 이홀에서친 타수를 핸디캡으로 정한다. 이 핸디캡으로 전체 18홀에 몇타를 쳤는가로 승부를 가른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도 않다. 엑셀이 없으면 아마도 점수계산하는 시간이 라운딩시간만큼 될것 같았다.

신페리오 방식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예를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행운아씨와 불운아씨와 나고수씨가 경기를 했다고 가정하자..
행운아씨는 100타 불운아씨는 90타 나고수씨는 72타를 쳤다.

아래 점수표를 보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결론적으로 스코어랭킹에서 3등을한 행운아씨가 네트점수로 71.2타를 쳐서 우승을했고.
나고수씨는 72타로 2위, 불운아씨는 73.2타로 3위를 했다.

이름 OUT IN GROSS 12H/T HDCP NET (-)(+) N.R S.R
행운아 50 50 100 72 28.8 71.2 -0.8 1 3
불운아 45 45 90 62 16.8 73.2 1.2 3 2
나고수 36 36 72 48 0 72 0 2 1

아직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나도 그랬다.

표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OUT, IN, GROSS는 생략하겠다.

중요한건 12H/T 부분은 정해진 12개 홀에서의 점수이다.
이 점수를 어떻게 핸디캡으로 정하는가 하면
HDCP = (12H/T * 1.5) - 72) * 0.8 이 핸디캡이 된다.
NET는 당연히 GROSS에서 HDCP 점수를 뺀 점수가 된다.
(+)(-)는 기준타 72타에서 얼마나 오버했는가 언더를 쳤는가가 될것이다.

물론 언더파를 많이 기록한 사람이 우승이겠지요..

참고로 나고수씨는 전홀 올파를 기록했다. 당연 핸디캡이 0, NET는 72가 되어 우승하기 거의 힘들다.

행운아씨는 정해진 12개 홀에서 양파를 많이 기록해 핸디캡을 높혀두고, 나머지 홀에서 선전해 우승한 샘이다.

이 방식을 잘 이용하면 서로 핸디캡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경기를 할때나, 핸디캡을 정하기 힘든경우에 매우 유용할것이다.

그리고 12홀은 전반 6개, 후반 6개를 정하되 파 3, 4, 5를 적절하게 잘 섞어두면 좋을것 같고..
첫홀과 마지막홀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두홀을 12개 홀중에 넣어두는것도 묘미가 될것같다.